상하이(上海) 수입자동차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5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수입허가증 가격이 내리면서 일부 고급승용차 수입가격이 최대 10만위앤(약 1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벤츠유한공사는 벤츠 S600 가격을 지난달 200만위앤(약3억원)에서 193만 위앤으로 7만위앤 가량 내렸고 S500 모델도 162만위앤에서 157만위앤으로 인하했다. S350은 131만위앤에서 124만위앤으로, E240도 86만위앤에서 84만위앤으로 각각인하됐다. 이밖에 BMW의 760Li는 한달전 198만위앤에서 이달들어 185만위앤으로, 도요타자메이(佳美) 2.4는 40만위앤대에서 38만위앤으로 각각 내렸다. 이처럼 수입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판매상들이 올해분 수입허가증이 내년에는 무효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말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시장에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일부 판매상들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대출금을 갚기 위해 마진축소를 감수하면서 저가판매에 나서고 있도 차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KOTRA 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은 내년에 자동차 수입쿼터를 15% 늘리고 관세도 5% 포인트 인하할 계획이어서 수입차 가격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전망"이라며"특히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속속 중국현지 생산체제를 확충함에 따라 이들 차종과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수입차는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