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은 앨고어 전 부통령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지지선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10일 선두주자인 딘 전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라크전 반전론에 대해 집중 검증공세를 벌였다. 특히 유력한 주자중 한 사람인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고어 전 부통령이 딘 전 지사를 지지하며 `이라크전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한 유일한 후보'라고 칭송한 것과 관련, 딘 전 지사의 반전론을 "표변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하워드 딘은당시 나머지 우리들과 똑같은 판단을 했었기에 하워드 딘은 여럿 있는 셈인데 앨 고어가 그 이유로 하워드 딘을 지지한다면 `그릇된 하워드 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딘 전 지사는 자신이 지난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없이도이라크전을 단행할 수 있도록 한 루거-바이든 결의안을 지지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이 결의안이 통과됐더라면 부시 대통령의 의회 증언을 통해 부시 대통령을 자제시켜 전쟁으로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딘 전 지사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초 2위 그룹에 있었으나 반전론을 토대로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상징인물로 부각돼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로 나섰다. (맨체스터(美뉴햄프셔) AP = 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