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이상기후와 관련 있는 2003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전년도의 550억달러보다 많은 600억달러 이상이었다고 유엔환경계획(UNEP)보고서가 밝혔다. UNEP가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9차 당사국 회의에 맞춰 10일 발표한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피해가 가장 심했던 자연재해는유럽의 폭염이었다. 유럽에서는 지난 여름 무더위로 2만여명이 숨졌으며 농작물 피해만도 1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7-9월 중국 양쯔(揚子)강과 화이허(淮河)강 홍수는 80억달러의 피해를냈다. 보험 회사에 가장 큰 손실을 가져다준 자연재해는 4-5월 미국 중서부를 휩쓴 일련의 토네이도 피해로 보험회사의 손실이 30억달러였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밀라노 UPI=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