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공모가가 최종 산정됨에따라 현대그룹이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현대는 계열사별로 유상증자 포스터와 전단지를 배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한편 주간사인 현대증권을 통해 기관 및 일반투자자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향후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크게 떨어졌을 경우 청약률 저조가 우려되는 만큼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최종공모가가 당초 예상액보다 하락, 우리사주 조합 100% 참여시 지분율이7.8%대(증자 후 기준)로 높아지게 됨에 따라 직원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기 위해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상증자 실시에 대한 `칼자루'는 법원이 쥐고 있는 상태여서 11-12일로예정돼 있는 여주지원의 KCC 가처분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한편 9일 오전 현재 엘리베이터 주가는 4만5천150원으로 전날 종가대비 2.6% 올랐다. ◆우리사주 100% 참여시 지분율 8%선 육박 = 최종 공모가가 3만2천800원으로 확정, 당초 예상가(4만700원)보다 7천900원 하락함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에 현대엘리베이터 우리사주조합이 100% 참여할 경우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증자분(1천만주)의12.14%, 증자후 전체 지분(1천561만주)의 7.8%에 달하게 된다. 이는 당초 발표한 예상공모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사주 조합의 지분율이 증자분의 7.8%, 증자후 6.2%로 예측됐던 것보다 다소 상향조정된 것이다. 관련 규정상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한도는 12월16일 이전 1년간 월급 총액으로,현대엘리베이터의 1년간 임금 총액은 398억3천996만4천276원이다. 이렇게 되면 1천만주 유상증자가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청약률 100%, 우리사주조합원 100% 참여를 기준으로 현회장측 우호지분은 현 26.11%에서 17.16%로 변동, KCC측의 지분 20.63%에 대한 처분명령 여부와 상관없이 정명예회장측을 큰 차이로 앞서게 된다. 당초 예상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증자후 현회장측의 우호지분은 15.02%로 예상됐었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공모최종가가 그다지 높지 않은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보고우리사주 조합의 참여율 확대에 승부수를 건다는 복안이다. ◆그룹사 국민주 청약 홍보전 `총력' = 현대그룹측은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각 계열사에 유상증자에 대한 포스터와 전단지를 배포했다. 현대상선만 하더라도 대리 이하 직원들에게 회사 기금에서 5%의 이자율로 3개월분할 상환 조건으로 대출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현정은 회장이 지난 5일 그룹 전 직원에게 `선진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현대'라는 제목으로 직접 격려성 e-메일을 보낸데 이어 그룹 차원에서 8일부터신문, TV 광고 등을 통해 전면적인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간사인 현대증권도 청약 성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전국 130여개 지점 창구를 통해 안내 포스터와 전단지를 투자자들에게 배포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대1 개별접촉을 통해 기관투자자 유치작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은 각 지점이 속한 지역내 큰 공장 등을 방문, 투자에 나서 줄 것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공모일까지의 주가 흐름이 청약률 성공의 관건이 될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의비전 및 투자가치를 제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정진기자 hanksong@yonhapnews transi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