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골프장에서 한국 회사원이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호치민 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윤모씨(42·회사원)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30분께 호치민시 교외의 투덕 골프장에서 함께 출장온 회사동료 3명과 함께 골프를 즐기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를 목격한 교민 등에 따르면 외국계 면도기 전문업체인 G사의 간부인 윤씨는 이날 17번홀(파5·천4백90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으로 3백야드가량 공을 날린 뒤 잠시 환호를 하다 그대로 쓰러졌다. 사고 당일 현장에 있었던 한 교민은 "숨진 윤씨가 드라이버 티샷을 한 뒤 환호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사고가 난 날은 날씨가 무덥지 않았고 윤씨가 건장한 편인데 변을 당한 것 등을 살펴볼 때 그가 '롱기스트(longest)'에 기쁜 나머지 흥분을 하다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