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0월 산업생산이 2.4% 증가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1.3~1.6%)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독일이 완연한 경제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 산업생산은 8월에 마이너스 2.9%였고 9월에는 증가율이 '0'이었다. 독일 정부는 6일 세계적 경기회복으로 독일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조업 부문이 3.2% 성장했고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건설업도 1.3% 증가하는 등 내수시장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급 자동차 메이커인 BMW도 11월 중 판매가 14.2% 늘어났다고 발표했고,지멘스의 하인리히 폰 피어러 CEO는 "휴대폰이 이미 매진되는 등 이동전화 부문의 매출이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스테판 빌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내수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 3년간의 '제로(0) 성장'에 종지부를 찍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은 지난 2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 0.2%였고,3분기에도 0.2%를 보였으나 4분기부터 좋아지면서 내년에는 연간 1.7%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보고 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