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이인제(李仁濟.IJ) 총재권한대행이 해묵은 `앙금'을 씻고 내년 총선에 힘을 모으기로 해 주목된다. 이 대행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JP를 따로 찾아가 "지난 일들에 대해 반성한다"는 사과의 말과 함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뜻을 전했다.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해 김 총재의 뜻을 `거역'한것과 지난 7월 JP를 비방하는 네티즌의 글을 모은 책을 펴내 심기를 건드린 데 대해사과한 것이다. 이에 대해 JP는 오는 8일께 고위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당무회의에서`공식 사과'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 대행을 다시 거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JP는 그러면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이 대행의 충남 논산지구당 개편대회에 힘을실어주기로 해 두 사람간 갈등은 이날을 기점으로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행측은 "어떤 식으로든 JP와의 갈등과 오해는 풀어야 했다"며 "충청권 지지도가 국회 행정수도이전특위 설치 무산으로 소강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오해와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두 사람이 공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한 고위당직자는 "이 대행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며 앙금을 삭이지 않고 있어 이 대행의 `완전 융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