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주말 이라크 티크리트에서발생한 일본인 외교관 2명 피살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진상규명을 위한 현지조사단을 파견하지는 않았지만 여러정황상 단순사고가 아닌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교관피살사건의 테러가능성에 대해 "그런 견해가 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외무성 부대신도 "(현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생각할 때 단순한 강탈사건은 아닌 것 같다는 심증을 굳히게 된다"고 밝혀, 테러일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그는 범인들이 외교관 2명을 일본인으로 인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단정할 자료가 없다"고 말해, 계획된 테러보다는 무차별 테러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입장을 보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