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9 부동산종합대책' 여파로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부동산114(www.r114.co.kr)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11.22∼28일)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하락했으며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6%의 주간변동률을 보였다. 한주전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상황이다. 재건축이 여전히 하락세를 주도했는데 -0.59%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한 서울지역의 경우 강동(-2.03%), 강서(-1.7%), 강남(-0.52%), 송파(-0.41%)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특히 재건축 약세가 확산되면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대치동 선경아파트, 개포동 우성아파트 등 일반아파트 주요 중대형 단지들도 지난주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서울지역 구별 매매가격 변동률은 ▲강동이 -0.89%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금천(-0.4%) ▲강남(-0.32%) ▲송파(-0.3%) ▲강서(-0.19%) ▲양천(-0.18%)▲서초(-0.09%) ▲영등포(-0.06%) 등의 순이었다. 송파구의 경우 한주전 잠실주공 일부 평형의 매매가격이 소폭 오르면서 반등세를 보였으나 지난주에는 재건축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구 전체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봉(0.17%)과 서대문(0.07%), 성북.성동(각 0.02%), 관악(0.01%) 등 강북권 중심의 몇몇 지역은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는 그동안 강남권에 비해 가격상승폭이 적은 만큼 조정폭도 적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신도시는 분당.산본(각 -0.09%), 평촌(-0.06%), 중동(-0.02%) 등은 소폭 내림세를 보인 반면 일산(0.02%)은 미미하지만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하락폭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3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63%)과 성남(-0.48%), 광명(-0.37%), 구리(-0.32%), 의왕(-0.32%), 양주(-0.21%)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수도권도 재건축이 하락세를 주도했는데 광명과 의왕, 군포, 과천, 안산, 고양,인천 등 주요 지역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주간변동률이 -0.47%를기록했다. 전세시장도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0.11%의 주간변동률을 보인 서울지역에서는 강남, 양천, 성동, 도봉, 중구, 종로 등 6개 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는데 영등포(-0.62%)와 용산(-0.42%), 마포(-0.38%), 구로(-0.32%), 광진(-0.28%)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컸다. 3주 전부터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강남구는 대치동 개포우성, 청실, 선경 등 중형 이상 단지들이 지난주에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 전세시장은 똑같이 0.15% 하락했는데 신도시에서는 평촌이 -0.6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에서는 의왕(-1.0%)과 동두천(-0.62%), 광명(-0.53%), 파주(-0.39%), 고양(-0.28%), 구리(-0.2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가운데 수요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장기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기준시가가 큰폭으로 인상됨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거래가 더욱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