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작년에 낸 기부금은 업체당 평균 59억7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름다운재단은 28일 경제인클럽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주최한 `국제기부문화 심포지엄'을 통해 기부금 상위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부금 내역을 밝힌 기업은 22개사였으며 이중 현금 기부액은 평균 39억4천만원, 현물 기부액은 평균 16억원이었다.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기업당 평균 기부금이 36억5천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기부금은 3년사이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아름다운 재단은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중 작년 100억원 이상을 기부한 기업은 3개사로 7%를 차지했으며 5억원이상-10억원미만은 7개사(16%)로 가장 많았다. 기부분야는 사회복지가 547억원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무상기부 288억원(23.6%), 학교.병원에 대한 연구.시설비 기부 98억원(8.0%) 등의 순이었다. 정치자금법에 의해 정당이나 후원회에 기부한 금액은 14억원(1.1%)에 불과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순수한 기부형태로 볼 수 있는 지정기부금의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의 기부금 내역을 공개토록 해 기부금을 준조세수단으로 오용하는 사례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