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21일 미국의 재정적자가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경제금융정보 전문 서비스 다우존스는 골드만 삭스의 최신 경제분석 보고서를인용해 "미국의 재정이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된 정도가 지난 50년 사이 가장 심각한것"이라면서 더욱이 문제는 "적자(확대)가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수 경제 분석가들의 전망을 종합해 감세와 국방비 지출확대 등으로인해 2004회계연도 재정적자가 기록적인 5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면서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정치적으로 `급한 불'을 우선 끄고 나야 적자축소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음도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2004회계연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4.5%인 5천2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경기 회복기의 3년째에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율이 이처럼 높게 나오는 것이 2차대전 후 처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10년간의 재정적자를 5조5천억달러에 묶으려던 부시 행정부의 계획이 또다시 상향조정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