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반도체장비를 이용해 핵분열 때 나타나는 중성자를 신속히 탐지,방사선 피폭선량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탐지기기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로봇연구실(실장 김승호 박사)은 3년여에 걸친 국방부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 연구를 통해 성능면에서 선진국 제품보다 1.5배 이상 우수한 방사선 피폭량 탐지기기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반도체 PIN 다이오드에 중성자가 입사하게 되면 중성자는 P(플러스)와 N(마이너스) 사이의 I(진성) 영역에서 충돌,반도체가 변형돼 손상된 모습을 띠게 되는데 이때 변형된 부분의 손상 정도를 측정해 중성자의 양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방사선 선량을 알아내는 원리다. 이 기술은 방사선 작업현장인 원자력발전소나 병원의 X선 촬영실, 자연방사선에 노출돼 있는 항공우주분야,중성자 성분을 갖고 있는 지뢰탐지 등에 활용됨으로써 향후 산업·의료·군사부문에 다양한 이용이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선량계는 그 정밀도에서 미국 등 선진국 것보다 1.5배 이상 우수하고 휴대가 가능한 담뱃갑 크기의 소형인데다 내구성이 뛰어나 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