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0·29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분양권 시장은 매수문의가 끊기면서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도 거래가 급감하는 등 소강상태로 돌아섰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는 2가구 이상 다주택 소유자들과 대출을 받아 분양권을 매입했던 사람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2주 전 대비 가격 변동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구별로는 송파(-0.52%),구로(-0.39%),관악(-0.37%),강남(-0.1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특히 송파·강남구는 지난 3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8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에서는 문정·잠실·가락동 일대 하락세가 컸다. 1천6백96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문정동 삼성래미안은 33∼53평형에 걸쳐 5백만∼2천5백만원 가량 빠졌다. 33평형의 경우 최근 5억∼5억9천만원선에 매물이 나올 정도다.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도 모든 평형에 걸쳐 2백50만∼5백만원,잠실월드메르디앙 24·33평형은 2백50만원,가락동 한화오벨리스크 21평형은 1백50만원 가량 값이 떨어졌다. 강남구 단지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역삼동 삼성래미안 24평형 1천5백만원,역삼동 대림e-편한세상 32평형 1천5백만원,신사동 중앙하이츠파크 81평형 2천5백만원 가량씩 빠졌다. 수도권도 서울 인접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2주전 대비 평균 매매가 변동률이 0.0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안성(-0.72%),하남(-0.19%),용인(-0.18%),의정부(-0.09%)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분양권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올랐던 용인 지역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죽전동 죽전포스홈타운 2단지 58평형이 2천5백만원,극동미라주 42평형이 1천5백만원,극동미라주 49평형이 2천만원씩 각각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단지에서 5백만∼2천5백만원 가량 값이 떨어졌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