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004940] 직원들이 지난주 임원 승진 인사에 이어 이번주 초에 단행될 본부장과 본부 부.실장급 후속 인사를 앞두고 초긴장상태에 빠져 있다. `새 주인'인 론스타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직 전체를 전면 재정비할 것이라는관측이 `세대교체형' 대폭 물갈이설로 이어지면서 은행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물론 론스타측에서 인사 원칙이나 기준을 제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은행도"대폭 물갈이설은 현재로서는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일본 도쿄스타 인수 등의 사례로 미뤄 볼 때 론스타의 철저한 능력.실적 본위 인사 원칙이 이번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면 물갈이 폭과 강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꽤 유력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조직 전체를 새로운 체질로 바꾸려면 기존의 벽돌쌓기식 인사관행에서 탈피한 쇄신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은행의중심축으로 론스타와의 호흡을 맞춰야 할 본부장 및 본부 부.실장급은 손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본부는 본부.지역을 포함해 19개이고 본부 부서는 46개에 이른다. 물갈이 기준은 업무 능력 또는 실적이나 새 영업 환경에의 적응 여부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지만 연령을 기준으로 본부장 및 주요 본부 부.실장급을 물갈이하리라는 얘기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특히 주로 50대인 본부장의 경우 56년생(만 47세) 이상으로 전면 교체돼 `40대본부장'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나오면서 조직 내에서 당혹스러운반응들이 표출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딱 부러진 `컷오프' 기준은 없드라도 조직 내 물갈이 필요성이나 임원급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연령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고참 직원들로서는 너무 급격한 세대교체인 데다 정년이 5∼6년 가량앞당겨지는 셈이어서 충격이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은행측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경우 필연적으로 명예.희망퇴직 등 직.간접 형태의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렇찮아도 구조조정 문제에 신경이 예민해진 노조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론스타와 후속 인사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달용 은행장 직무대행은18일께 일부 본부조직 통폐합과 함께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