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시모집에서도 일부 대학들은 논술, 면접고사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시모집은 수능점수의 비중이 가장 크기는 하지만 논술, 면접고사에 소홀할 경우 자칫 입시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고 수능점수의 불리함을 논술,면접으로 만회할수도 있기 때문. 논술의 경우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대부분이 총점의 3~10%를 반영하며 출제형식과 경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수시에서 보았듯이 통계자료나 영문 지문을 이용한 출제경향이 높아 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또 학교측에서 제시한 분량을 크게 초과하거나 미달한 답안은 감점 대상이므로주어진 시간 내에서 정확한 분량에 맞게 서술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문제의 요지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투적인 표현보다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서술하되 상식을 뛰어넘는 '튀는' 표현은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충고하고 있다. 면접고사는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면접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면접 반영비율이 16.7%를 차지해 심층면접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또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 문제로 전공결정의 동기나 장래 학교생활계획 등 평이한 질문과 함께 시사문제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교과지식에 대한 심도있는 문제가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논술이나 면접을 치르는 대학들을 중심으로 논술, 면접 출제방향과 점수 반영방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건국대 = 문과대와 법과대에서 논술이 3%, 수의과와 사범대에서 면접구술이 5% 반영된다. 논술 제시문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으로 주로 고전에서 발췌돼 주로수험생의 가치관을 평가한다. 면접구술에서는 올해 수시에서 영어지문이 출제된 것처럼 영어능력을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 = 인문계와 사범대에 한해 한해 논술시험이 실시돼 10%가 반영된다. 사범대는 면접구술까지 치르며 10%가 반영된다. 예년의 경우 수시 때와는 달리 전통적으로 국문 지문이 출제되며 4개 이상의 제시문을 주고 공통된 주제를 찾아 논술할 요구한다. 철학적 주제가 주로 출제됐다. 사범대 적,인성 면접에서는 수험생의 교육자적 자세, 미래 지향적인 교육관에대해 주로 묻는다. ◆동국대 = '나'군 인문계열에서 논술이 3% 반영된다. 일반논술형으로 전통적으로 국문 지문이 출제됐으나 올해 수시에서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영어 지문이 출제돼 정시에서도 영어 지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강대 = 인문,사회계열은 논술에서 10%, 자연계열은 면접구술에서 10%가 반영된다. 혼합교과적인 논술형으로 국문 지문으로 구성되며 문제를 세분화하지 않고자기 나름대로의 견해를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대상으로 출제된다. 과학에 관한 심도있는 질문을 하기도 해 최근 시사나 과학과목에 대한 공부를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서울대 = 정시모집 심층면접은 내년 1월 12일부터 시작되며 2단계 전형 총 점300점 중 30~100점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범대와와 미술대의 면접 반영비율은 각각10%와 33.3%이며 그외 모든 모집단위의 반영비율은 16.7%이다 면접시간은 모집단위별로 1인당 20분 이상이며 모집단위에 따라 답변 준비를 위한 별도의 시간을 줄 예정이고 여러명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면접을실시하는 다대일 방식으로 치러진다. 면접위원이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을 참고해추가질문을 할 수도 있다. 영어 지문과 함께 국한문 혼용 지문이 출제되므로 인문대뿐 아니라 자연대와 공대등에서도 영어 지문이 출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성균관대 =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정시모집 논술은 인문계열에서만 실시되며5%가 반영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국어.사회과학 교과에서 2개 이상의 지문이제시되고 이 중 하나 이상은 영문으로 주어진다. 논술 분량에는 제한이 없으며, 도표나 그래프를 그려 활용할 수 있고 논리력, 표현력, 이해력을 평가한다. 자연계 중 건축학전공에 한해서는 5%가 반영되는 심층면접을 치른다. ◆연세대 = 정시모집의 경우 12월 23일 가군 일반학생전형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시험이 실시된다. 논술은 일반서술형으로 인문계와 자연계가 별도로 출제된다. 지난해 정시모집의 경우 합격자 가운데 약 52%가 논술과 학생부 성적 등에 의해당락이 바뀌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논술 지문은 국문으로 구성되며, 자연계열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사전지식을 요하는 전문적인 주제는 피하고 있다. ◆이화여대 = 다음달 19일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는 인문.자연계열에서 논술이실시되며 4%가 반영되고 사범대는 논술 3%, 면접 1%가 반영된다. 2개의 국문지문이 발췌된 혼합교과적인 논술형으로 전통적인 논술문의 형식을따르고 있으며 비교적 평이한 주제로 출제된다. 예년의 경우 '인간과 동물의 바람직한 관계' '타인의 시선이 개인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 같은 문제가 출제됐다. ◆한국외국어대 = 내년 1월 6일 치러지는 논술은 3%가 반영된다. 통합교과형으로 인문,사회,과 학 교과에서 2~3개의 지문이 제시되고, 이 중 하나 이상은 영문으로 주어진다. 시험시간은 120분이며, 총 1천점 만점에 30점으로 표현력과 논리력, 어휘능력등을 평가한다. ◆한양대 = 정시 가군의 일반학생전형의 경우 서울캠퍼스 인문계 모집단위와 연극영화 과에서 논술고사를 2% 반영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 지문 이해능력과 영문독해력, 특정영역의 개념을 일반화해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과 현실적응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또 정해진 필기구사용여부, 원고지 사용법등 형식영역도 평가 영역중의 하나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