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야 산다! PR에 전력을 기울여라!" 최근 광고 대행사 고객 가운데 예전과 달리 기업이 아닌 경우가 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모 광고대행사는 지난 11일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과 PR대행 계약을 맺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교수 1인당 논문 발표수 1위에다 전과목 영어수업 등 많은 장점을 지녔음에도 설립 10주년이라는 짧은 역사와 지방도시에 위치했다는 점 등 때문에 인지도가 높지 않아 이같은 약점을 극복하고 국내외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기위해 대행사를 통한 적극적 PR을 결정했다고 이 광고대행사측은 밝혔다. 비영리기관의 홍보도 활발해져 광고대행사인 APR 플러스는 올해 3월 동대문사회종합복지관과 계약을 맺고 복지관의 각종 대(對) 주민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대행사 관계자는 "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PR개념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거의 없지만 앞으로 주민자치제 등의 강화에 힘입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대행사 프레인은 2년여전부터 농수산물 유통공사와 손잡고 한국의 대표적식품인 김치와 특산품인 인삼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프레인측은 김치나 인삼 전문 웹사이트의 존재를 해외 언론에 적극 알리고 중국어나 일본어 등 해당 국가 언어로 제작된 김치, 인삼 사이트에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해외 네티즌들의 웹사이트 방문을 유도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신경정신과 개원의협의회'도 회사 고객으로 협의회는 일반인들에게 `신경정신과'가 마치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아야만 가는 곳이나 소위 정신질환자들만이 가는 곳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 신경정신과의 문턱을 낮추려는 의도에서 광고대행사와 계약을 맺었다. 대행사는 언론을 통해 신경정신질환은 우울증과 같이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며 이는 신경정신과 방문을 통해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프레인측은 지난달에는 국제 공예 비엔날레를 주최한 청주시측과 계약을 맺고약 3개월간 비엔날레 준비와 행사 진행상황에 대한 광고를 대행하기도 했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기관 및 단체가 많아지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광고대행사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