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10일 "외환보유액이 10월 말 6천57억달러로 전달 대비 2백17억달러 증가,사상 처음으로 6천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일본 외환보유액은 9월에도 월간 증가폭으로는 최대 규모인 4백98억달러 늘어났었다. 일본의 외환보유액 급증은 엔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일본은행이 대규모 달러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월 한달간 총 2조7천2백억엔을 매도했다(2백48억달러 매입).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외환보유국인 중국도 10월 말 보유액이 전달보다 1백71억달러 늘어나며 처음으로 4천억달러를 돌파했다. 대미 무역흑자 확대,외환시장 개입,외국인 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연말 대비 40% 급증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오는 2006년에는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외환보유액 규모에서 3,4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과 한국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대만은 10월 한달간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늘어나며 2천억달러에 육박했으며 한국도 전달보다 18억달러 증가해 1천4백33억달러에 이르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