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치료를 받고 있는 5세 이하 유아 3명 중 1명 꼴로 `폐구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성모자애병원 소아과 강진한 교수는 지난 2001년 8월부터 2002년 4월까지 전국 6개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인 5세 이하 213명을 대상으로 `비강(콧속)내 폐구균 보균율'을 조사한 결과, 73명(34.3%)에게서 폐구균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검출된 폐구균은 페니실린에 평균 82.8%의 높은 내성률을 보였으며, 일부 혈청은 100%의 내성률을 나타냈다. 나이대별 감염률은 1살 미만 15.6%, 1살 34.3%, 2살 33.1%, 3살 39.5%, 4살 42.5%, 5살 38.5% 등으로 3~4살 유아들의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폐구균은 소아에게서 급성 중이염과 부비동염, 폐렴, 뇌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균으로, 특히 놀이방과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생활을 어린이들의 보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는 "현재 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은 같은 폐규군이라도 정상아들에 비해 더 나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항생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폐구균 백신접종으로 감염을 처음부터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