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10.29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전과 마찬가지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충분히 예고됐던 탓인지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은 채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실종돼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2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10.25∼31) 서울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0.1%로 한주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과 신도시의 주간변동률도 미미해 각각 0.11%, 0.57%에 그쳤다. 서울시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0.16% 하락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0.17%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반아파트와 재건축을 포함한 전체 주간변동률을 구별로 보면 ▲광진(0.45%)▲종로(0.28%) ▲마포(0.26%) ▲성북(0.24%) ▲노원(0.23%) 등은 오름세를, ▲관악(-0.25%) ▲강동(-0.09%) ▲동작(-0.04%) ▲서초(-0.02%) 등은 내림세를 각각 보였다. 재건축단지의 경우 일반재건축 단지(-0.3%) 위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는데강동과 동작, 강남, 서초, 강서 등 주요 지역 재건축단지의 가격이 한주전에 비해 0.05∼0.55% 하락했다. 단지별로는 강남 개포지구, 강동 고덕 및 둔촌지구, 서초 반포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이 500만∼2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지난주 0.93%의 변동률로 한주전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10.29대책 여파로 보합세로 돌아섰다. 일산(0.4%)과 중동(0.22%), 산본(0.17%), 평촌(0.03%) 등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5%)과 안산(-0.06%), 군포(-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고나머지 지역들은 0.1∼0.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시의 경우 분당 강세에 힘입어 1.3%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주 0%의 주간변동률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양천(0.26%)과 강서.마포(0.19%), 강남(0.14%), 서초(0.06%) 등 일부 구를 제외한 대부분 구의 전셋값이 하락했는데 구별로는 금천구(-0.79%)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용산(-0.25%) ▲관악(-0.19%) ▲노원.구로(-0.14%) ▲동작(-0.12%)▲도봉.광진(-0.05%) ▲성동.송파(-0.01%) 등의 순이었다. 신도시는 평촌(-0.12%)과 중동(-0.07%), 분당(-0.06%) 등의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평균 -0.06%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대부분이 지역이 한주전과 변동이 없거나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10.29대책과 관련, 부동산시장은 큰 영향이나 혼란이없는 가운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국면으로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