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공중파 방송중 하나인 ABC는 첨단 컴퓨터 기술을이용,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을 재구성한 결과 이 사건이 암살범 리 하비오스왈드의 담독범행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톰 옐린이 제작 총책임을 맡고 뉴스 앵커 피터 제닝스가 내레이션을 맡은 2시간분량의 ABC 특집 프로그램은 케네디 암살 40주기를 이틀 앞둔 다음달 20일 방영될예정이다. ABC는 사건 현장 지도와 건물 설계도면, 신체 측정치 및 500여장의 사진과 영상기록, 검시보고서 등을 토대로 첨단 컴퓨터 기술을 이용, 케네디 암살 사건을 재구성했다. 풍부한 자료와 첨단 컴퓨터 기술 덕택에 저격장소인 텍사스주(州) 댈러스의 옛교과서 보관창고 6층에서 오스왈드가 내려다 본 시야가 어땠는지를 포함, 다양한 각도에서 사건 현장을 조망할 수 있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제작 총책임을 맡은 옐린은 "이같이 해보면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명확히알 수 있다.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제3의 저격범'음모이론을 일축했다. ABC는 또 오스왈드를 시해한 잭 루디 역시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했던 케네디 대통령의 살해범을 스스로 처단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에 오스왈드를 시해했다고 결론내렸다. 오스왈드가 단독으로 케네디 전 대통령을 암살했다는 `워런위원회'의 결론에 대해 아직까지도 미국민 절반 이하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특히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JFK'는 이같은 의문을 더욱 심화시켰다. 옐린은 "스톤 감독의 영화로 사람들의 의심이 커진 반면 그로 인해 음모이론을자극했던 비밀 정부문건들이 상당수 공개되기도 했다"면서 "공개된 정부문건 가운데어느 것도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을 뒤집을 증거가 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