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심한 경제 불황에도 불구, 경북 구미공단의 전자.통신업은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산업단지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자.통신업의총생산액은 20조2천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조6천103억원에 비해 14.8%증가했다. 또 수출액도 151억2천952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16억3천901만달러와 비교해 30%늘어났다. 구미공단의 섬유.석유화학.기계업 등이 불황의 늪에 빠져 있지만 구미공단 총생산액의 78%를 차지하는 전자.통신업이 이를 충분히 막아내고 있다. 구미공단 전체의 생산액과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1.4%, 23.8% 증가해 이를입증했다. 전자.통신업 중 가장 신장세를 보인 종목은 휴대전화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벽걸이 TV(PDP), 반도체 등이다. 이에 따라 구미공단의 가동업체도 지난해보다 40여개사 늘어난 555개, 고용인원은 2천200여명 증가한 6만7천8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산업단지 중부지역본부의 구기진 과장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 LCD 등의제품이 내수.수출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여 국가공단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고말했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