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지난 1.4분기와 2.4분기의 적자 행진에서 탈피해 3.4분기에 1천5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의 적자액 1천466억원을 감안하고도 9월 말까지 75억원의 흑자를 냈다. 외환은행은 27일 영업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 3.4분기의 영업이익이 1천94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작년 3.4분기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0억원과 58억원이었다. 외환은행의 수지 상황이 이처럼 호전된 것은 3.4분기에 카드사 지분법에 따른 평가손 586억원이 발생했으나 순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각각 2천662억원과 1천434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각각 7%와 38%나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과거 몇 년간 대규모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던 부실 여신 문제가 대부분 해소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몫 기여했다. 외환은행은 이로써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 8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순이익 5천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달 말 론스타가 지분 매입 대금을 납입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국내 최고 수준에 이르게 돼 다른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