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는 애프터서비스 강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게 최선의 전략이지요" 지난달 1일 취임한 민병관 볼보트럭코리아 사장.그의 볼보트럭 판매전략은 의외로 간단 명료하고 보수적이다. 옛 (주)대우,대우자동차와 GM대우차에서 해외판매통으로 잔뼈가 굵은 그여서 내심 거창한 전략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볼보트럭을 사용해 본 고객들의 충성도는 매우 높아요.신차로 교체할 때 대부분 볼보트럭을 다시 찾습니다.고품질이 인정되다 보니 중고차 가격도 가장 비쌉니다.내년,내후년에 직영 정비소를 속속 설립키로 한 것은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늘려 만족도를 더 높여주자는 취지지요" 부산 광주 인천 등 현재 운영중인 전국 16개의 전문 정비공장을 올해말까지 20여개로 확충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도 파주에는 볼보 표준규격의 북부사업소를 설치했다. 그렇다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8백33대의 트럭을 판매해 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1천1백대를 판매,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년에는 1천3백대를 판매하겠다는 각오다. 중기적으로는 2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FM12 6x2 트랙터와 8x4 덤프트럭이 주력 제품이나 FH 6x2 트랙터,FM12 6x4 트랙터,I쉬프트 자동미션 장착 모델인 8x4 모델을 추가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I쉬프트는 신규 계약자의 70% 이상이 원할 정도로 인기다. 민 사장은 "트럭 수요는 향후 토목공사와 건설경기에 달려있다"면서 정부의 조속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기대하는 눈치다. "신행정수도 건설이 7∼8년의 프로젝트로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만큼 대형 트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사장이 기존 최대 경쟁업체인 스카니아코리아를 제치고 독일의 만(MAN) 등 해외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지 주목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