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한국의 이라크 파병은 이라크 민주화에 기여하고 부수적으로는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후 숙명여대 젬마홀에서 `자유 민주주의(Liberal Democracy)'라는 제목으로 열린 초청강연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자유민주주의 국가 한국은 독재에 시달렸던 이라크의 치안확보 요구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프랑스와 독일 등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던 것은 문제해결 방법에서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쟁이 일본이나 영국 등 동맹국들의 지지 속에서 시작된 만큼 미국의 독단적인 행동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더 많은 국가들이 이라크 재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이라크 문제에서 소외됐던 UN이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고 이라크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