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폭탄테러 공격으로 미국인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팔레스타인 당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대(對)테러 보안부대를 창설하지 못하면 인명피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순방에 앞서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도중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으로부터 사건을 보고받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당국은 오래전부터 형식을 가리지 않고 테러에 대항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가장 강력한 어조로 이번 공격을 비난한다면서 미국이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고 관련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와 싸우기 위한 팔레스타인 보안부대를 창설하지 못하면 인명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 당국을 직접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아흐메드 쿠레이총리에 모든 팔레스타인 보안부대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과 같은 개혁조치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개혁의 실패와 테러조직 해체 실패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이라는 꿈을 성취하는 데 최대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공격을 받은 미국인들은 미국에 유학할 풀브라이트 장학생 선발을 위해 팔레스타인 후보생들을 면담하러 가던 길이었다면서 "이는 테러리스트들이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한 진보와 기회의 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예"라고 지적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날 쿠레이 팔레스타인 총리에게 테러리즘이 종식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 국가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파월 장관이 이날 쿠레이 팔레스타인 총리및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보다 강력한 안보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레바논의 미셸 사마하 공보장관은 미 의회가 추진중인 대(對)시리아 제재는 국제법에 대한 공격이며, 미국의 친(親) 이스라엘 정책이 중동지역내 극단주의를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예루살렘.라말라.캘리포니아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