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뱅킹,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에 이어 'TV뱅킹 시대'가 열린다. TV뱅킹은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TV 리모컨 조작으로 원하는 은행 거래를 하는 시스템. 제일은행은 디지털위성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와 업무제휴를 맺고 TV를 통해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TV뱅킹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 거래 고객들은 인터넷 사용방법을 모르더라도 안방에서 TV리모컨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예금신규 개설 및 해약 △조회 △이체△ 입금 △공과금 납부 등 현재 인터넷뱅킹으로 하고 있는 것은 모두 포함된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TV-Government 서비스',TV홈쇼핑에 별도의 전화주문을 넣지 않아도 TV에서 주문과 대금결제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홈쇼핑 자동결제서비스'도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은 복잡한 인터넷 사용방법을 알아야 하고 고가의 PC를 구입해야 하며 매달 3만원 이상의 인터넷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TV뱅킹은 이미 갖고 있는 TV를 활용하고 가입비도 1만원 수준에 불과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제일은행은 예금 대출 등 거래가 있는 고객들에게 위성방송 수신장비 일체와 설치비용(21만8천3백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TV를 통해 가정에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T-뱅킹 서비스'를 개발,올해중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내달 11일부터 시범대상으로 선정된 대전 지역의 1백가구는 케이블TV 홈쇼핑채널에서 리모컨으로 물품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