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미국 공인회계사(AICPA)자격증을 따려는 붐이 일고 있다. 13일 국세청에 따르면 외환 위기 이후 기업들의 국제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AICPA 자격증에 대한 세무공무원들의 관심이 높아져 현재 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직원이 21명에 달한다. 올 들어서도 중부지방국세청 박진영 조사관(7급)을 비롯해 모두 4명이 합격했다. AICPA 취득자가 가장 많이 근무하는 부서는 본청의 국제조세 담당 부서인 국제조세관리관실이다. 이 부서의 직원 6명이 AICPA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외국 기업이나외국 투자법인의 세원 관리와 국제 거래를 하는 기업의 조사 업무 등을 맡고 있다. 5급 이상 관리자 중 AICPA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세무서장급 4명을 포함해모두 7명이며 해외 유학기간에 AICPA에 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도 늘어나고있다. 국세청은 AICPA 자격증을 딴 직원에게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자격증 취득자와 같이 인사고과에 0.5점의 가산점을 부여해 우대하고 있다.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갈수록 국가간 과세 문제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조세에 대한 교육과 외부 위탁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