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사들의 벙커-C유 판매물량이 올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 1-8월 국내 석유수입사들의 벙커-C유 판매물량은 총 470만배럴로 작년 동기의 255만배럴에 비해 84.3%나 급증했다. 이에따라 같은기간 석유수입사의 벙커-C유 시장점유율도 작년동기의 3.3%에서 6.6%로 높아졌다. 벙커-C유의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전체 유종의 시장점유율도 작년동기의 6.4%에서 7.1%로 올라갔다. 그러나 휘발유의 시장점유율이 6.7%에서 4.5%로 하락한 것을 비롯,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경질유 제품은 수입사 시장점유율이 작년 동기보다 약간 낮아진 것으로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유 수입관세 인하 등의 조치로 수입사들의 영업환경 이악화돼 휘발유 등 경질유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졌지만 여타 경질유와 달리 대리점이나 직매처에 장기계약으로 판매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판매가 쉬운 벙커-C유의점유율 급증에 힘입어 전체 점유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