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한 공격이 빈번히발생하고 있는 바그다드 서부의 팔루자 시장은 9일 터키가 군대를 팔루자에 파병할경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지 샤피 이판 팔루자 시장은 이날 당초 "터키 의회가 이라크 점령을 장기화할 파병을 승인하지 않기를 희망했다"며 터키는 "(이라크에서) 과거 프로젝트를 재개할 기회를 찾고 있으며 이라크 내정에 간섭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 국민은 저항할 능력이 있으며 이 같은 점령에 대한 저항은합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스만 파크수트 이라크 주재 터키 대사는 터키 군은 "점령군"이 아닌 "우호적이며 안정에 기여하는 요소"로서 이라크에 파병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터키 군의 배치 지역과 관련,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호시야르 제바리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계 범아랍권 일간 '알-하야트'와의 인터뷰에서 "터키 군이 파견된다면 쿠르드족 지역에서 먼 이라크 동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터 로드맨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는 전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터키 군은 역사적으로 불편한 관계를 가져온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이라크 북부지방에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터키의 이라크 파병을 둘러싸고 미군과 과도통치위원회 간 분열이 계속되는 가운데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이날 과도통치위원들과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 과도통치위원은 "브리머 최고행정관과 만남이 있지만 파병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늘 연합군임시기구(CPA)와는 다른 과도통치위원회의 입장을 표명할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팔루자.바그다드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