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의 이라크 파병동의안 통과 후 터키군의 주둔지 문제를 놓고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고 터키 일간 줌후리야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터키군의 주둔지 문제를 놓고 미국과 터키 정부가 협의에 들어갔다면서미국은 터키군이 바그다드 서쪽 알-안바르 지역에 주둔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알-안바르 지역은 바그다드 서쪽에서 시리아 및 요르단 접경지역으로 뻗어있는수니파 지역으로 쿠르드족과 무관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터키 정부는 그러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를 포함하는살라후딘 지역에 파병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줌후리야는 전했다. 살라후딘은 쿠르드족 밀집지역에 근접해 있으며 투르크멘족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에르도간 총리는 파병지 논란과 관련,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미국측과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터키군이 이라크에 경찰이나 헌병으로 파견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파병되는 것이라며 "터키군에 대한 적대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의회 상.하원 대표단이 9,10일 앙카라를 방문, 터키정부와 파병 관련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터키 신문들이 전했다. 앞서 미 정부 관리들은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반대하는 이라크 북부에 파견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또 터키군이 살라후딘에 배치될 경우 이 지역 내쿠르드족과 충돌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