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평화로운 잠이 정신 없이 바쁜 하루중에 잃었던 기억들을 분명하게 복구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잠은 뇌의 복잡한 회로에서 기억들을 저장하고 깊숙이 통합 정리하는 생물학적과정을 통해 기억들을 구해낸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같은 발견은 잠이 기억력 기록과정 및 보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몇몇 연구결과 가운데 하나로 오는 9일자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실험을 실시한 연구자들은 이같은 결과가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고 정신적 쇼크후 스트레스성 무질서 같은 정신적 질병 치료에서 언제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지에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실험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과학자들은 잠과 기억력의 관계를 찾기위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카고대학과 하버드대 메디컬스쿨의 과학자들은 별도의 연구에서 대학생들에대해 특별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훈련시킨뒤 하룻밤 자고난 뒤와 몇시간동안 깨어있은후 얼마나 많이 기억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실험했다. 시카고대학의 연구에서는 음성합성장치의 애매한 목소리를 듣도록 한 실험대상자들은 하룻밤 자고난 뒤 많은 단어들을 이해하고 있으나 잠을 자지 않은 사람들은이들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대니얼 마골리아시 시카고대학 신경생물학 교수는 "우리는 의문을 갖고 잠에 빠졌다가 잠에서 깨어날 때 해답을 찾은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하루중 겪은 많은 기억들을 혼잡함 속에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뇌는 잠자는 동안 그것들을 분류하고 재구성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기억들은 하루중 사실상 잃어버리지만 잠자는 동안 뇌에 의해서 재구성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대 신경생물학연구소장 제임스 맥고는 음성인식 훈련은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것과 유사하며 이에 따라 단순한 과제를 반복적으로 훈련받는 것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잠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메디컬스쿨 과학자들은 18세에서 27세까지의 실험대상자 100명을 대상으로 피아노건반 익히기와 비슷한, 손가락 순서대로 두드리기 훈련을 시킨뒤 하룻밤또는 이틀밤을 자게 했다. 이를 통해 기억력은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입력시키는 것과 유사한 3단계 과정을 거쳐 통합 정리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인디애나폴리스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