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의 사망자 피해원인을 조사한 결과,하천급류에 휩쓸린 익사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종확인된 태풍 매미 사망자 131명의 피해원인 분석결과, 하천급류에 휩쓸려 사망자가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일피해 사망자가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산사태 19명, 선박결박시 사고 15명, 건물붕괴 15명, 강풍 7명, 침수, 맨홀실족, 감전사 추정이 각 4명 등으로 집계됐다. 행자부는 이와 관련, "하천급류, 해일, 선박결박시 사고 등은 모두 본인과실에의한 것"이라며 "태풍.해일 발생우려시 사전대피 방송을 실시하거나 강제대피 등을조치해 인명피해의 최소화 방안을 강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번 태풍 피해자에게 현재까지 특별위로금 총액 2천366억원 중 567억원을 지급했으며, 내용별로는 사망자 위로금이 100%, 침수주택수리비 95%, 주택파손위로금 37.3%가량이 각각 지출됐다. 복구현황을 보면 지난 4일 전국의 도로와 교량, 하천 등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으며, 앞서 지난달 말에 전기, 통신, 상수도 등 생활기반시설에 대한 복구도 모두 끝냈다. 또 파손 주택과 축사, 비닐하우수 등 사유시설 철거작업이 마무리됐고 수해쓰레기도 총 50만3천t 중 41만t을 수거했다. 산간이나 오지, 도서 지역 등의 수거가 어려운 잔여 쓰레기는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 이달말까지 처리를 목표로 환경부, 해양수산부, 시도재해대책본부장에게조기수거토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철도는 영동선 영주∼강릉간 1개 노선만 남았지만 30일까지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행자부는 "이달중 중앙과 지방에 수해복구추진종합지원단을 구성해 항구복구 소요액 예산을 배정하는 등 조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