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과 이집트는 7일 이스라엘의 시리아공습으로 야기된 역내 긴장상황과 관련, 이스라엘의 도발행위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지한 미국의 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테러기반을 제거하기 위해 국경을넘어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역내 평화과정을 파괴하는 언사라고 비난했다. 무사 총장은 그같은 견해는 "지금까지 이룩한 평화기회를 파괴하는 것"이라며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을 국제사회가 강력히 규탄해주도록 촉구했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내 공습에 이어 레바논 국경지역에서 벌어진 교전을 빌미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헤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국제법과 국제적 합법성을 준수키로한 약속을 피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이스라엘 정치인들이 합법성과 국제법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5일 시리아 영내 팔레스타인 훈련시설을 공습한뒤 처음으로 공식 발언을 통해 "이스라엘은 우리의 적이 어디 있든 수단과 방법를 가리지 않고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랍 주요 신문들은 이스라엘의 행동이 미국의 대(對)테러전쟁 분위기에 편승해시리아를 역내 분쟁구도에 끌어들임으로써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과정을 완전 중단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