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식에 이어 '차세대 선도기술'을 주제로 한 제1세션과 '테크노 CEO와 CTO(최고기술책임자) 역할'을 주제로 한 제2세션이 열렸다. 이번 세션에서는 해외에서 참석한 석학과 기술경영자들의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이 벌어졌다. 주제 발표 및 토론 내용을 소개한다. ----------------------------------------------------------------- 제2세션에서는 '기술경영자의 역할과 R&D 전략'을 주제로, CTO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희국 LG전자 기술원 원장이 사회를 맡았다. ◆ 페르난도 벤베뉴 P&G 부사장 =P&G에서는 매달 전세계 지사의 R&D(연구개발) 책임자들이 CTO와 만나 각 사업영역의 신기술에 대해 토론하는 '글로벌기술위원회'를 운영한다. 전세계 지사의 기술자들을 하나로 묶는 인트라넷망인 '이노베이션넷'도 가동하고 있다. 이노베이션넷의 월간 평균 접속 건수는 2백50만회에 이르고 있다. 1만5천명 이상 화학자들의 네트워크인 인센티브닷컴과 1만여개의 기업, 연구소를 묶는 나인시그마 닷컴을 운영하는 등 외부 전문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토머스 사포나스 에질런트테크놀로지 부사장 =에질런트테크놀로지는 전체 R&D 예산의 8∼10%를 중앙연구소에 투자하고 있다. CEO와 CTO가 연구의 주요 항목에 대한 투자결정을 내린다. 에질런트는 또 첨단전자장치와 신소재, 복합반도체 등의 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재단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재단기금의 75%는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변화시키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5%는 에질런트의 미래를 짊어질 기초과학 분야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개발 진흥을 위해 에질런트의 CEO는 최소 한달에 하루는 꼭 연구소를 방문하고 모든 사업의 최우선 순위에 신기술개발을 두고 있다. ◆ 폴 구엘러 3M 전 부사장 =3M은 2002년 창사 1백주년을 맞이했다. 3M은 계획된 혁신과 연구자 개개인의 영감을 존중한 비계획적인 혁신을 모두 장려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테크놀로지 리더들은 혁신가이자 기술개발의 후원자가 돼야 하며 동시에 지도자이면서 조언자가 돼야 한다. 테크놀로지 리더들은 또 조직의 최고경영자이면서 신입사원 역할도 해야 한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에 접근하며, 그것을 해결할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 스트롱 코리아 특별취재팀 strong-kore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