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러시아 정상이 오는 8-9일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만나 이라크 재건 등 국제 현안과 발트해 가스관 사업 등 양국간 정치.경제.문화 부문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고 6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은 경제협력 확대이며, 양국 고위 관료들과 기업인들이 동행한다. 러시아의 최대 무역국인 독일은 이번 회담에서 15개의 경제적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하게 되며 이 가운데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즈프롬과 독일 루르가스 및 빈터할 등이 체결할 발트해 가스관 사업이 가장 규모가 크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경제분야에선 또 약 10억유로 규모의 철도 협력사업과 독일이 제공한 차관의 상환을 내년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두 정상은 또 미국이 수정 제의한 이라크 복구 밒 파병 관련 유엔 의안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독일군 및 장비의 러시아 영토 통과, 러시아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선출된 체첸 상황 등에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이밖에 유럽연합(EU)에 내년 5월 동구권 등 10개국이 가입하면서 EU가 러시아 국경 까지 확대되는 데 따른 문제와 양국 간 비자 규정 완화, 청소년 및 문화 교류확대, 러시아 핵잠수함 및 화학무기 해체에 따른 우려 등도 의제에 올라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