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지 6개월이 흘렀으나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세력과 인접국에서 건너온 테러 전사들이 게릴라식저항을 계속하면서 점점 더 치명적이고 정교한 세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2일 밝혔다. 산체스 사령관은 저항세력들이 소규모 게릴라전을 계속하면서 현재 이라크에서매주 평균 3-6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40명 정도가 부상당하고 있다면서 "적들이 더치명적이고 복잡하면서 또한 정교하면서 집요한 세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 사령관은 이같은 상황에서 이라크 자치정권에 주권이 이양되더라도 미군이 앞으로 이라크에 수년간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5월1일 이라크에서 대규모 전투가 끝났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저항세력의 게릴라식 공격으로 90명의 미군이 사망했다. 산체스 사령관은 저항세력의 성격이 변모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인근 시리아와이란 북부지역에서 유입된 외국 전사들이 후세인 추종세력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항세력의 공격이 정확히 어느 단체의 소행인지 규명하는 것이 어렵다고말하고 한편으로 후세인 전 대통령이 여전히 이라크에 존재하면서 미군을 겨냥한 일부 공격을 배후 조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후세인이 다시 이라크에서 권력을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체스 사령관은 "저항세력의 공격이 국지적으로 지휘.통제되는 것은 확실하며지역간 상호 공조가 이뤄지는 조짐이 있지만 전국적 차원의 지휘.통제 구조가 있는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의 키르쿠크에서 2일 밤(현지시각) 미군이 사용하는 세탁소앞에서2명의 청년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두사람 모두 사망했으나 미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이에 앞서 이라크 북부에서 미군 험비차량이 폭발물 공격으로 파괴돼 차량에탑승한 미군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총 6건의 크고 작은폭발물 공격이 발생했다. 또 수도 바그다드에서 실직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인지 하루만인 2일 전직 방첩요원들이 밀린 급여의 지불과 경찰로 신규채용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여행자들에 대해 이라크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국무부는 이라크 전역에서 치안상황이 예측불가능할 정도로 불안하다면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연합군 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표적으로 삼아 밤과 낮을 가리지않고 감행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만일 불가피하게 이라크로 여행할 경우에는 이라크내 미군당국에 자신의 존재와 위치를 반드시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