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는 1일 "미국이 잘못된 극단주의 이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밀어내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영국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부시 행정부 내 극단주의자들을 응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성향 백만장자인 그의 이같은 발언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체제교체'를 선언한 부시 행정부를 오히려 체제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극단주의자들은 국제관계가 법이 아니라 힘에 의해 지배되며,미국이 가장 힘센 나라이기 때문에 힘과 의지를 전세계에 행사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독불장군 행세를 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대가가 큰지 깨달아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 유엔의 협조를 구하게 될 것이며,미국과의 불화를 통해 유엔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