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달러 약세와 세계 주가 하락 영향으로 장중 한때 온스당 3백90달러를 넘어서는 등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물은 전날보다 1.4달러 오른 온스당 3백88.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1996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장중 한때는 3백9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국제금값은 이라크전쟁 종료 후 지난 5개월간 50달러(16%) 이상 급등했다. 금값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달러가치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HSBC홀딩스의 귀금속거래 책임자인 로버트 고틀리브는 "금값이 달러시세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주가하락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주가하락시,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 나와 금시장으로 유입되는 까닭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