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보수가 미국 기업의 10%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9월27일자)는 '일본의 CEO'라는 특집기사를 게재,5백대 일본 상장기업 최고 경영자 중 연봉이 1억엔(약 10억원)을 넘는 기업인은 2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GM과 도요타를 비교한 결과 조 후지오 도요타 사장의 연봉은 8천5백만엔으로,GM의 리처드 왜고너 CEO(8억엔)의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회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오히려 도요타가 앞서고 있다. 2002회계연도 중 시가총액과 매출액에서 GM은 각각 25조엔,22조엔에 달해 도요타의 13조엔,16엔보다 규모가 컸다. 하지만 경상이익은 도요타가 1조4천1백40억엔으로,2천4백66억엔에 그친 GM보다 6배 가량 많아 수익성은 훨씬 좋았다. 다이아몬드는 "조 후지오 사장의 실적이라면 미국에서는 연봉 3억~13억엔 가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CEO들의 연봉이 낮을 경우 경영자들의 프로의식을 저하시켜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