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의 위상에 걸맞는 `5대모터쇼 진입'을 목표로 하는 부산국제모터쇼가 올해 2회째를 맞아 한결 커진 규모와알찬 내용으로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모터쇼는 경남도와 울산시가 공동주최하는데다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참가해 다양한 컨셉트카와 신차들을 선보이고 세계 어느 모터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돼 전시장을 찾을 관람객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 지방에서 최초로 열렸음에도 7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 부산국제모터쇼의 롱런 가능성을 판가름할 올해 모터쇼의 개요와 특징 등을 소개한다. ◇개요 및 규모 = `자동차-인간과 자연,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내건 올해 모터쇼는 10월 1일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데이를 갖고 2일 오전 10시 화려한막을 올린다. 국내 214개사와 해외 39개사 등 20개국 253개 업체가 1천523개 부스를 꾸며 참가한다. 1만2천평의 전시장에는 현대.기아.쌍용.GM대우.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와BMW, 벤츠, 아우디, 푸조, 도요타, 랜드로버 등 11개 수입차업체, 특장차, 이륜차,부품 및 용품 등 자동차에 관한 모든 분야의 제품들이 망라돼 저마다의 앞선 기술과디자인을 선보이게 된다. 규모면에서 참가업체가 1회때 207개사에서 253개로 늘었고 완성차 업체들의 전시면적이 배가량 늘어 완성차 중심의 모터쇼로 변신했다. 수입차 업계도 6개사가 공동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던 1회때와 달리 11개사가 독립부스를 마련해 내용과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주요 출품차종 ▲국내 완성차= 현대차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했던 OLV(Outdoor Lifestyle Vehicle)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했던 CCS(쿠페 컨버터블 슬라이딩),그랜저XG를 베이스로 개발한 준대형 쿠페 HIC 등의 컨셉트카와 국내최초의 컨버젼밴인 6인승 스타렉스 리무진, 싼타페 등 20대를 전시한다. 기아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했던 KCV-Ⅲ을 비롯해 KCD-1, 카니발리무진, 소렌토 와이어 프레임, 소렌토 컷어웨이 등 컨셉트카와 개조차량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GM대우는 스포츠 쿠페형 컨셉트카 스코프(SCOP)와 세계적인디자인업체인 이탈디자인이 디자인해 현재 막바지 개발단계에 있는 라세티 해치백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위해 라오켄(La Okean)과 엔터네인 등 4대의 컨셉트카를 특별히 준비했다. 라오켄은 항도 부산의 시원한 바다 이미지를 형상화했고 엔터테인은 연예인 지향의 럭셔리 세단이다. 젊은 CEO를 대상으로 한 고급차량 `CEO'와 한국고유의 미학을 적용해 디자인한 럭셔리 리무진 컨셉트도 쌍용차가 의욕적으로 준비한 작품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르노삼성차는 이번 모터쇼에 2004년형 SM3를 처음 공개하고최근 출시한 2004년형 SM5와 SM3튜닝카 등을 내놓는다. ▲수입차= BMW는 17일부터 국내시판에 들어간 뉴5시리즈의 530i를 비롯해 최고급모델인 760i, 스포츠카 Z4 등을 출품하고 아우디는 지난해 가장 훌륭한 차에게 주어지는 `골든 스티어링 휠'상을 수상한 뉴A8 3.7콰트로와 오픈카 A4를 선보인다. 또 영국을 대표하는 명차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럭셔리 스포츠세단인 S타입 3.0,XJ 4.2,레인지로버 HSE,디스커버리V8ES를 출품하며 도요타 렉서스는 뉴LS430과 ES300, RX330, SC430 등 4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E클라스와 S클라스, 최고급 쿠페형 SL클라스를, 외환위기때 철수했다가 최근 한국에 다시 진출한 프랑스의 푸조는 전동식 하드탑 컨버터블모델인 206CC와 7인승 RV차량인 307SW,최고급세단 607 등을 출품한다. 이밖에 폴크스바겐과 사브, 볼보 등도 다양한 신차들을 내놓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장 및 상용= 대우버스는 초대형 관광버스와 초저상 버스를 선보이며 환경분야 특장차 전문업체인 후소특장은 이번 모터쇼를 위해 암롤(ARM-ROLL) 및 콤팩터(COMPACTOR)장착 특장차를 준비했다. ◇부대행사 = 관람객들의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개막에 앞서 9월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서구 신호공단 르노삼성차앞도로에서 500여명의 전문 레이서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해진 거리를 누가 가장 빨리 주파하는가를 가리는 `튜닝카 드래그 레이스'가 열려 0.0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벡스코 야외전시장에서 국내 대학의 자동차관련 학과및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카트레이스가 열린다. 12일에는 전국 37개 대학교 60개 팀이 참가하는 대학생 자작차 경주대회가 열리며 4일과 5일에는 한국 카오디오연합회 주최로 카 오디오 페스티벌이 야외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밖에 한국카오디오협회 세미나(6일)와 한국자동차산업학회(7일), 한국자동차공학회(8일), 한.중.일국제교류세미나(9~10일) 등 다양한 학술행사가 열리며 6일부터 7일까지 수출구매 상담회도 마련된다. ◇기대효과 = 부산시 등은 올해 모터쇼에는 1회때(418명)의 5배에 이르는 2천여명의 바이어가 참가업체들과 상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와 KOTRA는 모터쇼 기간에 자동차부품.용품 수출 상담회와 해외시장에 대한 부품진출 설명회를 열어 참가업체들에게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회때(2억936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3억달러이상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릴 계획이며 1회 때 70만명이었던 관람객도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모터쇼를 통한 직.간접 경제효과가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1회때와 달리 경남도와 울산시가 공동주최자로 참여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의 40%를 차지하는 동남권 자동차공업 벨트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