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 1만여평 규모로 문을 연 김포패션아울렛타운 이부영 대표의 의지는 다부지다. 패션 아울렛을 김포지역에 세운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지역사회와 아울렛 모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국내에서는 아울렛이 '물건을 싸게 팔거나 유행에 뒤떨어진 재고상품을 파는 곳'쯤으로 인식되는 게 현실"이라는 그는 "1백여 가지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는 장기동 패션타운내 김포패션아울렛이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과 김포시 및 강화를 연결하는 중심축인 48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는 김포패션아울렛은 '품질이 보증되는 합리적인 가격의 옷'을 찾는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쇼핑장소다. 남성복부터 여성복,캐주얼까지 유명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곳은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원하는 옷을 정상가의 40∼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입 소문이 나면서 주말이면 서울과 인근 수도권지역 주민까지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는 장기불황 여파,실속파 소비자 증가세 등의 영향으로 아울렛이 국내에서도 백화점과 할인점에 뒤이은 차세대 유통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 대표는 "일본에서는 벌써 4∼5년 전부터 아울렛 붐이 불고 있는 등 쇼핑문화의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나라일수록 아울렛이 많다"며 "백화점들이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재고품 판매를 줄여 나가는 상황도 아울렛에 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1990년대 초부터 서울 문정동 목동 창동 등 자연적으로 조성된 아울렛 거리의 인기가 다소 주춤해진 데 반해 최근 들어 김포는 분당·일산 지역에 이어 신흥 아울렛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포패션아울렛의 입지 조건은 최적에 가깝다. 반경 5백m 안에 현대아파트 2천5백11가구,월드아파트 2천2백54가구와 더불어 최근 분양에 들어간 장기택지개발지구(4천8백48가구)가 인접해 있다. 여기에 마송지구(30만평 규모)와 양곡지구(26만평 규모)의 미니신도시 개발계획이 확정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감정평가사인 이 대표는 아울렛 사업은 "사업을 크게 벌이는 것보다는 잘 아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