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중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가장 적극적인 싱가포르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성과없이 결렬됨에따라 개별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조지 여 싱가포르 무역장관이 22일 밝혔다. 칸쿤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여 장관은 소기업협회 회의에서 싱가포르 경제를위해 이미 뉴질랜드, 일본, 호주와 체결한 FTA가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싱가포르는 FTA의 이점을 추구할 결의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한국, 캐나다, 일본, 칠레, 요르단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의도라고 그는 말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2001년 도하개발아젠다(DDA) 이후 쌍무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해왔다. 싱가포르는 자국만이 아니라 세계 차원의 자유무역협정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여 장관은 "좋건 싫건 세계화 추세는 비켜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세계화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 및 무역 장벽 덕분에 가족중심의 영세업체가 보호를 받아 왔으나 이제는 이러한 보호벽이 없어졌다"면서 "외국 업체들이 우리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있기 때문에 이제는 국내 시장에만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