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이번주중 미국 의회에 미국 점령군의 권력을 통치위로 조기 이양해 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타임스의 이 같은 보도는 이라크인들에게 이라크 통치권을 이양하게 되는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23일 유엔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프랑스와 독일은 이라크 재건과 관련해 유엔에 보다 많은 권위를 부여하고 몇개월내 이라크인들에게 권력을 이양하기 위한 일정수립을 추진하고 있으며이 문제는 유엔이 다국적군 구성과 자금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미국의 결의안 초안과관련된 논의의 핵심 논제가 되고 있다. 타임스는 이야드 알와위 통치위 위원의 말을 인용해 "통치위가 주권과 예산자원과 치안책임을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이양받는 것과 관련해 미국 의회의 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에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치위는 미 의회가 이라크의 새 헌법이 수립되고 선거가 실시되기 전에 과도정부에 권력이 이양되도록 추진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이양절차의 마지막 단계로 권력을 이양하려는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의 계획과는 배치된다. 미국 워싱턴에 머무르고 있는 브리머 행정관은 이날 CBS 방송의 아침 대담프로인 `얼리 쇼(Early Show)'에 출연, 이라크인에게 권력을 조기이양하는 것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권국으로의 길은 매우 명확하게 제시되고 있다. 민주적 선거가 수반되는 헌법이 수립돼야 한다"면서 "그리고 나서 완전한 주권을 가진 이라크 정부가 수립될 수 있으며 이는 이라크인들이 얼마나 빠른 시일내에 헌법을 수립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