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26.PSV 에인트호벤)가 팀 승리에 한몫하며네덜란드 태극전사 맞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에인트호벤의 태극듀오 이영표와 박지성(22)은 21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로테르담 데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5차전에서 페예노르트의송종국과 4개월 만에 우정의 맞대결을 벌였다. 이날 라이벌 대결에서 득점기계 마테야 케즈만이 2골을 몰아넣은 에인트호벤이페예노르트에 3-1로 이겼다. 이영표는 왼쪽 윙백, 박지성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송종국은 오른쪽 윙백으로 출장해 활기찬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영표는 페예노르트가 자랑하는 쿠이트, 부펠 등 공격수들의 예봉을 효과적으로 꺾었고 후반 29분에는 공격에도 가담해 헤셀링크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영표는 특히 오른쪽 측면으로 자주 파고든 오노 신지(일본)의 돌파를 적절히막아내 한.일 자존심 대결에서도 완승했다. 그동안 케즈만과 투톱을 이뤄왔던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날개에 가까운 미드필더로 나와 수차례 골 찬스를 넘봤으나 소득이 없었고 후반 롬메달과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송종국도 에인트호벤의 왼쪽 날개 아리엔 로벤을 집중 마크하며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송종국과 박지성, 이영표는 전반 문전에서 여러 차례 몸싸움을 벌이고 측면에서볼을 다투는 등 2002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태극전사들끼리 후회없는 한판 대결을펼쳤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