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면서 저리고 또 찬물에 손을 넣으면 쓰리고 아리면서 고통이 무척 심합니다." 2년 전에 아이를 낳은 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산후풍이 발생했다고 30세 된 주부가 와서 호소하는 증상이었다. 그동안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온갖 검사를 다 받아보았지만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의사들은 병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본인은 몸이 여전히 아프고 괴로우니 답답하기만 하다면서 아이를 한명 더 낳은 후에 조리를 잘 해야만 낫는 다고 하는데 근거가 있는 말이냐고 문의를 하는 것이었다.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정확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보통 민간에서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을 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언급한 환자의 경우에는 매년 아이를 낳은 무렵에 2개월씩 3년 간 반복 치료해 완전히 증상이 사라졌다. 보통 산후풍이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모든 후유증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만 있는 토속적인 병이다. 전신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거나 무릎에 찬바람이 나기도 한다. 한기가 들고 때로는 한쪽 팔다리가 저리면서 시리기도 한다. 두통,현훈,피부 가려움증,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때로는 알레르기 성 피부병이나 정맥류,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면 환자는 우울증에 빠지면서 모든 일이 귀찮고 불안해진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면증이 생기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산후조리 불량 뿐만 아니라 유산을 많이 했거나 자궁을 적출했을 경우에도 산후바람이 발생하는데 반드시 폐경 전에 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폐경 전까지 치료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정용발 < 보산한의원 원장 (www.bosan-om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