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퇴치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에이즈 백신 개발을 낙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뉴욕에서 이날 개막된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한 2003년 학술회의'에서 에이즈연구자들은 HIV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노먼 레트빈은 에이즈 연구자들이 아직 백신의 항체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히고 이를 알게 되면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HIV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따라서 단기간에 에이즈 예방 백신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레트빈은 치료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그는 "HIV 바이러스에 대한 T세포의 영향을 밝혀내는 방향의 백신개발 전략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하고 "만약 우리가 킬러 T세포를 백신을 통해 유도해낼 수 있다면 에이즈 감염자의 병세 진행을 크게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간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전세계 50개국의 에이즈 전문가들이 에이즈 예방 및 치료 백신 개발과 관련된 약 500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