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에 5천500명의 병력을파견하고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들의 활동 영역을 수도 카불 이외 지역으로 확대해 달라는 미국과 독일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15일 말했다. 나토는 그러나 병력 추가파견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이들 외에 미군에 소속된 1만1천500명의 외국군이 탈레반 및알-카에다 잔당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열린 나토 회원국 및 유럽연합(EU) 대사들의 회의에서는 프란체스크 벤드렐 아프간 주재 EU 특사가 평화유지군 증강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으며 회의 후 조지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가 검토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전반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활동영역 확대는 아프간과 이라크 두 나라를 점령, 병력이분산돼 있는 미군의 업무부담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독일은 지난 10일 나토에 카불 주재 병력의 활동범위를 확대해 지방에서벌어지고 있는 재건사업 현장에 파견되는 민.군 합동 인력을 보호해 주도록 요청했었다. 관계자들은 아직 이 문제에 관한 결정이 언제 이루어질 지는 제시하지 않았으나제의 자체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나토 병력의 활동범위 확대는 유엔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브뤼셀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