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T는 'Polyethylene Raised Temperature'에서 따온 것으로 SK㈜(대표 김창근)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독자 개발한 온수 난방관용 고부가가치 소재다. SK가 미국 다우케미컬에 이어 개발한 PE-RT는 기존 PE(Polyethylene:폴리에틸렌)의 장점인 위생성과 가공성에다 고온에서의 내구성을 추가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로 건축용 온수 난방관용 소재로 이용되며 50년 이상의 내구성과 우수한 재생성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다우케미컬사의 독일법인이 경쟁력을 앞세워 고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시장 규모가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SK는 다국적 전문 인증업체인 보디코트-브라우트만(Bodycote-Broutman)사의 미국법인으로부터 PE-RT에 대해 신소재 인증을 획득했다. 보디코트-브라우트만은 플라스틱 파이프 인증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SK는 PE-RT 제품이 다우케미컬사의 제품과 동등수준 이상의 성능에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마케팅을 통해 오는 2005년까지 세계시장의 10%인 4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08년에는 다우케미컬과 세계시장을 양분한다는 게 SK의 목표다. SK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한남대 최선웅 교수와 함께 자사 제품의 규격을 국제표준인 ISO 규격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SK PE-RT 제품 검사 결과가 ISO 규격 제정심사에 받아들여졌으며 이를 토대로 9개국 21명의 심의위원이 제안서를 작성,ISO 사무국에 관련 규격을 제출했다. 따라서 SK PE-RT 제품의 규격이 ISO 규격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PE-RT 개발을 주도한 SK R&D센터의 곽병성 상무는 "온수 난방관 제조업체에 샘플과 기술을 제공하는 등 테스트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독자 개발한 PE-RT 제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