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도시 에르빌에서 9일차량폭탄이 터져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미 CNN방송은 이번 폭발로 이라크인 2명이 숨지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한1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MENA통신은 마수드 바르자니가 이끄는 쿠르드민주당(KDP)측이 세운 검문소 부근에서 "폭탄을 장착한 차량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쿠르드족의 거점이 돼온 에르빌에서 그같은 폭발이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쿠르드 보안군은 지난 4일 이라크 북부 술레이마니야에서 쿠르드애국동맹(PUK)지도자 잘랄 탈라바니를 암살하려던 기도를 사전 적발해 무산시킨 바 있다. KDP와 PUK는 1991년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의 지원으로 이라크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이라크 정부군을 몰아낸뒤 자치를 실시해오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