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유로 단일통화 채택 문제가 오는 14일 실시되는 찬반 국민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덴마크의 유로 채택도 오랫동안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정치인과 분석가들이 경고했다. 덴마크는 영국,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유럽연합(EU)에 속해 있으면서도 독자 통화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 단일 통화 채택에 대해 덴마크 국민은 3년전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53%가 반대표를 던졌었다. 이 때문에 유로권 가입을 추구해온 덴마크 정부는 국민들의 재고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스웨덴 국민들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유로 채택을 거부할 경우 그같은 노력이 모두 무산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트 벤첸 덴마크 경제장관은 "스웨덴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일부 덴마크 국민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미쳐 덴마크인들이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표를 1주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웨덴 국민의 51%가 유로 채택에 반대하고 있는 반면 찬성은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yskim@yna.co.kr